Close-knit club2023 12~1월, 블랙베리 아란 스웨터 만들기 with 바늘이야기 김대리

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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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7 ~ 1.14 (sun)


바늘이야기 김대리님과 함께한 블랙베리 아란 스웨터 만들기 모임! 

with 현정, 가민, 지원, 안젤라 & 김대리



DAY 1



무려 2주 간격으로 세 번을 만나는 대장정의 첫 걸음을 떼는 날! 

대리님께서 책과 실이 담긴 커다란 박스를 직접 들고 찾아오셨다. 

블랙베리 아란 스웨터를 만들기 위한 모든 재료가, 그리고 신간 <김대리의 데일르 뜨개> 도서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이번 뜨개 모임. 

될까? 했던 일이 대리님 덕분에 실현되었다. 



약 한시간이 조금 넘게 차를 마시고, 방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뜨개를 시작했다.

찻자리 시간에 대리님께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며 약간 초조해하셨다(그땐 몰랐죠..).



함께 뜰 도안 살펴보기

첫 모임 전 미리 "끌어올리기 고무단"을 연습해오는 것이 숙제였다. 

도서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필요한 기법들이 영상으로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어 만드는 내내 수월하게 느껴졌다. 



뒷판 끌어올리기 고무단으로 시작한 첫 날.

숙제 범위를 조금 더 넓혀 미리 고무단까지만 떠왔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이날은 모두들 뒷판 고무단을 끝내고, 무늬뜨기를 조금 하다 끝이 났다. 



고된(?) 뜨개 후 꿀같은 식사 시간.

김밥 담당 가민님의 맛있는 김밥, 나의 큐민 볶음밥, 안젤라님이 준비하신 샐러드, 지원님이 직접 만들어 온 두부 유부초밥, 사진에 없지만 현정님의 채소 전골까지.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특히 채소 전골이 킥이었다. 대리님은 이날 이후 다음 모임 전까지 따로 세 번이나 만들어 드셨다고..! 

레시피 : 청경채, 숙주, 양파, 배추 등 맛있는 야채들 + 물 한 컵을 냄비에 넣고 팔팔 끓인 뒤 연두로 간 맞추면 끝!


첫날의 숙제는 무려 뒷판과 앞판을 모두 끝내는 것. 

두둥...!



DAY 2



찻자리에 앉자마자 시간이 없다며 다들 pdf도안을 볼 기기와 뜨개거리를 주섬주섬 꺼냈다. 

대리님이 첫날에 시간 아깝다고 하셨던 걸 다들 이제서야 이해했다. 



대리님은 이날 블랙베리 아란 가디건 후드버전으로 만든 것을 입고 오셨는데,

캐주얼 느낌이 새롭고 예뻤다!



이 사진의 하단에 있는 호두과자는 연희동 금옥당에서 새로 오픈했다며 대리님께서 사오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뒷판을 다 뜨고 나니 무늬가 외워지고 손에도 익숙해져서, 앞판은 금세 끝났다. 

대부분은 숙제를 80%정도 해왔다.

회사를 다니고 일 하면서 그걸 다 하기에 쉽지 않았을텐데, 다들 정말 대단했다. 



햇빛이 안젤라님께 예쁘게 들었던 때.



눈치 챘을 지 모르겠지만, 첫날과 둘째날의 방 구조와 테이블이 다르다.

이날 모임을 위해 무리해서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지름이 180cm인 커다란 책상을 낑낑 옮겼다.

덕분에 저마다 커다란 뜨개 조각과 노트북을 펼친 채로 작업할 수 있었다.



뜨개도 뜨갠데, 이번 모임은 대화가 정말 즐거웠다.

모르는 것이 없는 현정님의 이야기 보따리와 대리님의 오프더레코드 썰까지. 흥미진진..! 



왠지 더 푸짐해보이는 두번째 저녁상.
나는 새우와 브로콜리를 넣은 파스타를 만들었고, 대리님은 연남동 플랜트에서 아주 맛있는 비건 음식을 사오셨다. 김밥담당자 가민님은 새로운 김밥집에서 색다른 김밥을 사오셨고,  다른 세 분은 해방촌의 가게에서 배달을 시켰다. 
이날도 든든히 맛있게 식사를 마친 뒤 뜨개를 더 하다 헤어졌다. 


둘째날의 숙제는 소매까지 모두 떠오는 것. 첫날에 비하면 훨씬 적은 양!



DAY 3



셋째날에도 역시, 앉자마자 뜨개하기. 

원작자가 옆에 있어서 틀린 것을 수정하거나 궁금한 점을 바로바로 질문할 수 있어서 든든했다.

마지막 날에는 갑작스러운 이사 스케줄로 현정님이 참석하지 못했고, 마침 대리님의 뜨친 슬기님이 오셨다.



가민님은 정말 많이 떠왔는데, 중간에 블랙베리가 납작해진 부분을 (내가.. 하필..) 발견하는 바람에, 대대적인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유독 말이 없었던 가민님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틀린 부분을 고치는 데 성공하셨다!



소매를 잇고 있는 지원님 



젤라님은 목둘레 뜨는 중! 



어쩐지 많이 편안해보이는 대리님. ㅎㅎ 



밥먹자! 

이날은 pizza party~ 

가민님이 사오신 수아당 김밥과, 대리님표 채소전골까지 더해져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 무려 밤 10시.. 모두 완성해 기쁘게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감격스러운 현장.



"저 먼 곳을 바라보세요~"



"화목하게 웃어보세요~"



"새로운 구도로 갈게요~"



"꽃 병을 들어보세요~"


세 번의 만남, 쉽지 않은 작품을 따로 또 같이 뜨는 동안 우리에겐 끈끈한 유대가 생겼다.

단체 카톡방에서 서로를 위해 응원해왔고, 모임에서 만났을 때도 함께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주었다. 

무늬뜨기도, 바텀업 스웨터도 다들 처음인지라 혼자였다면 절대 의지를 가지고, 이 기간 안에, 이정도 퀄리티로 완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간을 가능하게 해 준 바늘이야기 김대리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 



from 참가자, 이번 모임에서 좋았던 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분들의 삶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또 뜨개 친구가 주변에 정말 없는데 한 목표를 가지고 다같이 뜨개를 한 것이 좋았습니다.
혼자였으면 1년은 문어발로 가지고있었을 아란스웨터인데 같이 했기에 빨리 뜰 수 있었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뜨개를 하며, 내가 잘 알지 못했던 분야의 이야기를 듣고, 준비해온 식사를 함께한 것이 저에게는 색다르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매력적으로 느낀 포인트는 중급(?) 뜨개모임인 것. 영~한 트렌디한 느낌인 것.
그리고 원작자가 옆에 있어 틀려도 해결이 가능한 점. 안심됩니다ㅎㅎ"


"멋진 공간과 즐겁고 재미난 뜨개 생활! 아란무늬는 처음이었는데, 현장에서 바로 수정하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그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인원이 많지 않아 도란도란 모임을 이끌기도 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 어려운 작품에 함께 도전하며 서로 응원해주며 완성할 수 있었던 게 좋았어요!
뜨개 친구 사귄 것도 좋았고... 재밌는 대화도 좋았고... 맛있는 음식도 좋았고... 고양이 귀엽고...
뜨개 도안을 보다 보면 의문점이 생기기 마련인데 바로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작품의 의도나 원작자의 제작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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